국제유가‚ 급등세로 4월 마감…WTI‚ 25% 뛰어
“올초 60달러엔 한참 못미쳐…수요 붕괴 우려 여전”
2020-05-01 박경순 기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급등세로 한 달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날보다 3.78달러(25.1%) 뛴 18.84달러에 장을 닫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73달러(12.1%) 오른 25.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과 과잉 공급 우려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주 원유 시장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소식들이 잇따라 나왔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효과를 봤다는 예비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기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만큼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미 에지정보청(EIA) 발표도 호재였다.
AP는 이날 유가가 상승 마감했지만 올초 60달러 수준에는 한참 못미친다며, 원유 수요 붕괴 여파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산적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