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청년비대위 "지도부가 개인에 읍소? 전원 사퇴하라"

"상임전국위·전국위 비정상적 절차…과정 부적절" 지도부 김종인 자택 방문에 "국민 자존심 짓밟아" "당장 당선자총회 열어 신임 원내대표 선출해야" "김종인 비토는 아냐…수십만 당원 의견 무력해져"

2020-04-29     이교엽 기자
▲ 미래통합당 청년인재 회동에서 대화하는 참석자들.

미래통합당 청년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지난 며칠간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과정,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지도부의 만남 등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 전원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 청년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절차와 지난 28일 전국위원회에서 나타난 부적절한 과정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한 개인에게 무력하게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당원 전체와 통합당을 지지해준 수많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8일 심재철 원내대표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 비대위 체제를 논의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청년비대위는 이러한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당 지도부 전원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당장 당선자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백경훈 통합당 청년비대위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안을) 말씀드리긴 어렵고 다른 것보다 공백 사태 최소화가 필요하다"며 "당선자 중심의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그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대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길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비토인가'라는 질문에는 "비토는 아니고 우리나라의 수십만 당원 분들의 의견이 무력하게 김종인 비대위에 읍소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청년으로서 유감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