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윤석열, 선수들끼리 속이 뻔히 보이는 짓을 해"
"윤석열 직권남용 제보 모아 반드시 고발" "檢 욕먹이는 건 한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들"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 "저를 기소했을 때 명백히 검찰청법과 내부 절차를 전부 어긴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반드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법무부에서도 직권남용 소지가 커서 감찰대상이라는 공식 발표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채널A 기자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감찰은 대검 감찰부장이 공식으로 착수한 건데 (윤 총장이) 그걸 못하게 했다"며 "느닷없이 지나서 수사 지시를 하고 이런 것들이 소위 선수들끼리 보기엔 속이 뻔히 보이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조차도 직권남용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자들의 제보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모아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혐의로 검찰에 기소당한 데 대해서는 "검찰을 욕먹이는 건 항상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들이다. 그런 행태가 가장 응축돼서 극명하게 드러난 게 제 사건의 기소 과정이었다"며 "억지 기소를 해야 하니까 마구잡이로 갖다 붙인 증거들이 무려 1만 페이지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최 당선인은 열린민주당이 4·15총선에서 3석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데 대해서는 "진짜 좀 속상했다"며 "결국 저희 역량의 한계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차이가 있더라. 비례대표만 가지고 있는 정당은 선거운동에 굉장히 제약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 등 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합치기 싫다는 이야기를 저희가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민주당에서 합치기 싫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많았다"며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숙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걸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17석을 차지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많이 가진 쪽에서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저희에게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지 저희가 먼저 가서 무릎 꿇고 사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