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약속했다가 반대? 그게 당인가”

“그러니까 통합당이 선거에서 진 것” 일침

2020-04-21     이교엽 기자
▲ 눈물 호소하는 박지원 의원.

4·15 총선에서 낙선한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황교안 전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 지급안을 번복한 미래통합당 김재원 예결특위위원장에게 “통합당이 그러니까 선거에서 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재난기금이나 코로나 예산 지출에 황교안 대표가 세금을 이렇게 쓰느냐고 반대를 하다가 총선에 와서는 국민재난기금, 즉 코로나 수당을 개인당 50만원씩 지급하자고 약속했다가 또 반대를 하면 그게 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황 전 대표의 ‘보편지급안’이 예산내 지출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건 말이 안 된다”며 “국민들이 50만원 주는구나 하고 받아들였지, 안 쓰는 예산을 전용해서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니까 참패를 하는 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금 사실상 서민들은 아비규환이다. 죽기 전에 살려야 한다. 전통시장, 골목 시장은 물론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말로만 한다고 하고 지금 서류만 받고 지출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됐을 때 어떻게 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규모를 1인당 100만원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기존 견해도 되풀이했다. 

그는 “코로나 수당으로 개인당 100만원, 4인 가족 400만원을 과감하게 지급해야 한다”며 “저도 강력하게 주장을 했고 정부에서도 그런 방향(보편 지급)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