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근혜봉사단' 前중앙회장 뇌물 의혹 수사

2013-08-12     엄정애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근혜봉사단'의 이성복 전 중앙회장의 뇌물비리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 전 회장이 제주도 관광선 사업과 관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이모씨로부터 거액의 청탁성 뇌물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씨는 지인 A씨로부터 "제주도 관광선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1억5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이 전 회장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씨의 부탁을 받고 친박계 모 인사에게 '사업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과 이씨, A씨 등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근혜봉사단은 육영수 여사 등의 봉사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쥐로 2010년 11월 설립됐다. 이 전 회장은 한국비보이연맹 총재를 지내면서 지난해 10월 이 단체 중앙회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