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월 ICT 수출 1.1% 늘어…스마트폰 덕에 두달째 증가
對중국 수출 5.6% 줄어…미국‧베트남 등 호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휴대폰과 컴퓨터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은 1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수입액은 94억40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5억7000만 달러로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10억2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갤럭시 Z플립, 갤럭시 S20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가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2억3000만 달러로 77.6% 증가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176.9% 확대되며 호조세를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88억7000만 달러로 2.7%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는 26억6000만 달러(32.9%)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4.4% 감소한 1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생산량 조절이 이어지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도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각각 7억 달러, 3억5000만 달러로 16.8%, 126.9% 확대됐다.
일본으로는 18.9% 늘어난 4억1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000만 달러, 223.6%), 2차전지(3000만 달러, 17.9%) 등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對)베트남 수출액도 24억5000만 달러로 7.9% 확대됐다.
반도체(11억2000만 달러, 6.2%)와 디스플레이(6억3000만 달러, 16.0%), 휴대폰(2억4000만 달러, 13.2%)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이 대부분 늘었다.
반대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76억3000만 달러로 5.6% 줄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7000만 달러, 66.8%)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53억7000만 달러, -8.8%), 디스플레이(8억7000만 달러, -11.5%) 수출은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액은 9억4000만 달러로 1.2% 줄었다. 2차전지(2억2000만 달러, -12.5%) 수출이 감소했고 반도체(2억4000만 달러, 6.8%), 휴대폰(4000만 달러, 66.6%) 수출은 늘었다.
지역별 ICT 무역수지는 중국(홍콩 포함)이 46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5억3000만 달러), 미국(12억3000만 달러), EU(3억6000만 달러) 순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15억6000만 달러로 1.8% 늘었다.
전기장비(2억 달러, 16.1%)는 선방했지만 반도체(2억9000만 달러, -4.2%),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2000만 달러, -8.7%)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