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테러도 할 법한 정권”…범여권 “또 막말”

이낙연 “‘위아래 다 막말’ 통합당 혼내달라”

2020-04-12     박경순 기자
▲ 정춘숙 후보 지원유세하는 이낙연 위원장.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지칭하며 “이 정부는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테러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이에 발끈한 범여권이 맹공격에 나섰다.

해피핑크색 머리띠를 두른 황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세 도중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불법·탈법의 무능한 정권이 별별짓을 다 한다”고 운을 뗐다.

이는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주광덕 의원 등 통합당 후보들이 유세 도중 물리적인 공격을 받은 해프닝을 가지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음모론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범여권은 12일 앞다퉈 논평을 내고 황 대표에게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가 정부를 향해 막말과 가짜뉴스를 쏟아냈다”며 “최근 자당 후보들의 막말 관련한 대국민 사과가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 ‘정치쇼’에 불과한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일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정부를 테러단체로 지목하는 듯한 망언을 했다”며 “(또다시) 세치 혀를 또 가볍게 놀린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렇게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막말을 계속 한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수지구 주민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드리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