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예산안 합의 처리하나?…9일 회기내 처리 주목

2011-12-05     김동현 기자

 
 

여야가 이번 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 합의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4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다음주 초에 가질 예정"이라며 "다음주에는 좋은 소식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물밑에서는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가급적 정기국회 내 마치겠다는 희망의 불씨를 끄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단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예결위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최근 예산안 처리와 한·미 FTA 투쟁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올해 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예산안 처리는 예결위가 아닌 원내 지도부 간 해결할 문제"라며 "이제는 원내 지도부 간 대화를 시작할 여건이 만들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당 내에서 몇 몇을 제외한 대부분은 한미 FTA 투쟁과는 별도로 예산안 심사는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예산안 심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내년엔 총선이 있어 2월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는 힘들다"며 "예산안 합의 처리가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이번주 예산안 심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협의를 통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회기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경우 내년도 예산안은 임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에서 단 한 번도 예산안이 합의 처리된 적이 없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화해의 제스처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나라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회기 내 반드시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강행처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