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방위비 긴밀 소통…4월 전 의미 있는 성과 목표”

“만족할 만한 해결책 위해 계속 노력”

2020-03-26     이교엽 기자
▲ 방위비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삭발하는 최응식 한국노총 외기노련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위원장.

주한미군사령부가 4월 1일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최종 통보한 가운데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타결을 위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한미 양국이 화상이나 전화통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양측간 소통은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 양쪽에 주재하는 대사관도 있고 대표단 간에 여러 소통 방법이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기대컨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간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희로서는 4월 1일 이전에 의미 있는 성과가 있으면 하는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방위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대표단은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7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돌아섰다. 

정은보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를 비롯해 LA 출장을 다녀왔던 대표단은 지난 21일 귀국해 자가 격리 상태다. 현실적으로 대면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이 무급휴직 대상자에 대해 따로 떼서 합의하자고 했는데 아직 진전사항이 없는 것 같다”며 “미측 입장은 (SMA) 전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