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4곳 공천 취소, 이기는 공천 위한 판단”
최고위, 새벽 긴급 회의 열고 4곳 공천 취소
2020-03-25 이교엽 기자
황교안 미래한국당 대표는 25일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 경북 경주, 부산 금정구 등 4곳의 공천 결과를 무효화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국민 중심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관위에서 반발 입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헌 당규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새벽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각각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경기 의왕·과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경북 경주),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경기 화성을),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부산 금정구)가 공천된 네 지역의 공천을 철회했다.
최고위가 자체적으로 공천을 철회한 것은 서울 강남을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 부산 북·강서을 김원성 최고위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경기 의왕·과천과 시흥을,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 후보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공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관위는 최고위에서 재의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철회가 논의된 경북 경주도 원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통합당은 최고위 차원에서 이들 지역의 공천을 자체적으로 무효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