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오태양 “與 속임수 정치에 환멸”

“비례연합정당에 의석수 요구한 적 없어”

2020-03-24     박경순 기자

민주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추진하다 무산된 후 서울 광진구을 출마를 선언한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향해 “배신이라기보다는 사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등이 ‘미래당과 녹색당이 의석을 2석 내지 3석씩 미리 할당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분명히 밝히지만 명백한 거짓말이고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슨 공개적인 교섭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의석수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재차 부인했다.

그는 “제가 두 가지를 요구했다”며 “연합정당 플랫폼이 두 개이니 국민들 지지받고 시민사회 분열하면 안 된다는 것과 자꾸 비공식으로 물밑으로 접촉하면 안 되고 공개테이블을 만들어서, 국민들한테 내놓고 이야기하자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오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다수 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고 저희는 비례후보 준비를 오랫동안 했었고 전략지역구로 광진을만 출마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오 대표는 ‘민주당에 환멸을 느껴서 광진을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제가 35년 머무른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미래당이 오래전부터 전략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광진을은 중도무당층, 청년층, 호남층이 3대 유권자 층인데 마음을 못 정한 분들이 많다”며 “(고민정·오세훈과) 3자 구도로 재편해서 캐스팅보트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