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컷오프 참담…통합당 백의종군”
"비리·막말없고 지지율 높지만 이의·재심의 묵살"
경남에서 5선을 하고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주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자유대한민국 가치 수호를 위해 대승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를 비롯 전국 선거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둬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6선의 더 큰 힘으로 정권교체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공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면서 "비리나 막말 등 흠도 없고 대여투쟁력과 지지율도 월등히 높았지만 공정과 정의의 민주주의 가치에 반하게 경선대상에 포함도 시켜주지 않고 일방적인 컷오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공천배제)한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과 재심의 요청을 하며 그 결과를 오늘까지 기다렸다"며 "그동안 시정을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 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공관위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문 정권 심판이란 국민 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앞으로 마산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자유공화당을 탈당한 김문수 전 공동대표를 거론하며 "그가 탈당하며 제 이름이 거기에 자꾸 거론된다. 제 이름이 그곳 비례대표로 거론돼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통합당에 남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컷오프되자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는지 어이가 없다. 이번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고 반발했다. 이의 신청 및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거부되자, 다른 컷오프된 의원들과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