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분야 떠오르는 별” 림스캘리 김경민 사무국장

2020-03-18     안원찬 기자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는 서울의 중심, 을지로에 캘리그라피 전문 미술관을 개관해 ‘캘리, 을지로 시대’를 열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을지로 시대 개막과 함께 림스캘리 회원들 작품의 상설 전시, 캘리그라피 영역 확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김경민 사무국장을 만나 ‘캘리 역사와 전망’, 현재 활동에 관한 동향을 들어본다.

캘리그라피(Calligarphy)란 Calli와 Graphy의 합성어로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고 개성 있게 쓰는 기술을 말한다.

손으로 쓴 그림글자라는 뜻을 지닌 캘리그라피는 글자를 이루는 선, 면, 여백, 조형,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담아 쓰며 현 시대에 순수예술분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한 창조성과 상상력, 감각적 표현, 시적으로 표현돼 상업적인 여러 장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해진 규격대로 찍어내는 활자와는 달리 감정이나 생각을 담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캘리그라피가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캘리그리피는 석기시대 그림문자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서양은 14~16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서풍을 이어 받으면서 시작돼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이 20세기 캘리그라피를 부흥, 발전시켰다.

‘캘리그라피’라는 용어는 기욤 아폴리네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했다.

한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예부터 붓을 활용하는 서예문화가 있었다.

여백의 미나 거친 획, 유려한 곡선 등을 이용해서 디자인적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는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나 일본의 하라가나이다.

한국은 90년대 후반 서예학과 출신 작가들이 디자인 면에서 조형미가 없음에 한계를 느껴 일본 캘리그라피를 아웃소싱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보편화돼 있던 캘리그라피가 국내 대기업의 패키지나 광고, 로고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혀가면서 2008년 작가들은 캘리그라피 디자인 협회를 창립하고 교육과 전시 등을 통해 이론을 확립하거나 저변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국내의 캘리그라피 시장은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서 성장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서비스로부터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전시나 다양한 볼거리까지 미래시장은 더욱 밝을 것으로 본다.

활용분야는 독특한 필체나 먹선으로 제품의 주목성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타이틀, 제품패키지, 상점간판, 포스터디자인 등 다양하다.

그외 청첩장, 연하장, 머그잔,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적인 소스가 필요한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진로 및 전망은 사회복지학, 아동학 및 관련학과 전공자 및 재학생, 초등학교 및 고육관련 학원교사, 지역아동센터 또는 방과후 교사 문화센터, 평생교육기관 강사 및 프리랜서 강사,개인 공방 등 소자본 창업에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캘리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림스캘리그라피연구소는 2018년 ‘캘리는 나의 삶’, 2019년 ‘희망’이란 주제로 예술의전당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과 삶의 깊은 울림과 희망을 공유했다.

2020년 4월 15일부터 4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캘리인문학’ 주제로 전시된다.

한글이 간직한 조형적 아름다움과 문자예술의 독창적 창작기법을 접목한 작품으로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자신의 글, 또는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을 글씨라는 형태로 예술적 조형미를 살려서 절묘하게 표현한다.

관람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만드는 친근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작품으로는 먹과 붓의 느낌을 중점으로 표현해내는 족자 작품과 패널형 작품, 아크릴을 이용한 조형물, 사진과 글씨가 함께 어우러진 포토캘리그라피, 직물의 부드러움을 이용한 작품, 쇠와 나무를 글씨로 따서 구성하는 스카시 작품, 유리로 글씨를 표현한 작품, 빛을 투과시키는 조명작품, 세월의 흔적을 품은 고제작품과, 고전적인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8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타이틀 ‘캘리인문학’ 글자를 자개와 나전칠기 기법으로 독특하고 색다르게 표현한 것은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감동을 준다.

김경민 사무국장이 캘리를 시작한 계기는 2013년에 동화구연가로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네이버 블로그 ’손글씨담긴이야기’를 통해서이다.

좋은 글을 찾아 주위 사람들과 나누다 림스캘리그라피연구소 13기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멋진 손글씨를 3개월만 배우면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 캘리매력에 흠뻑 빠져서 입문반 중급반 전문반을 수료했다.

전시는 예술의전당기획전, 국회초대전, 영암군초대전, 은평문화재단초대전, 동대문구초대전, 은평구초대전, 국립현충원초대전, 평택대학교초대전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무국장으로서 전국에서 활동하는 80여명의 한국림스캘리그라피연구원 캘리 교육과 전시활동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