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대통령 탄핵 저지 위해 연합정당 참여해야”

“연합정당, 민주당 아닌 시민·사회단체 제안”

2020-03-16     박경순 기자
▲ 질문에 답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을 (야당이) 공식화하는 것들을 저지하겠다는 진보개혁세력들의 어떤 판단이 있지 않을까"라고 참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 전 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것마저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제1야당의 행태(도 저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 연합정당은 민주당이 창당하거나 만든 것이라고 보기는 맞지 않는다"며 "시민·사회단체에서 제안을 한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민주적 결정 과정을 거쳐서 당원들께서 결정을 해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정당이 국회에 진입하는 길을 열기 위해서 선거법이 개정됐지만 이번에 미래한국당이 생기면서 선거법이 개정된 것이 왜곡되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거기에 대한 절박감이 민주당 당원들에게도 있었기 때문에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서 74%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보여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전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의 86·친문·청와대 출신 강세에 대해 "그러한 평가는 언론에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민주당에서의 공천은 무엇보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들이었다는 게 중론이고 또 제가 느끼는 체감"이라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지역구 대결과 관련해 강점을 묻자 "광진 주민들 그리고 광진구청, 서울시, 문재인 정부까지 어떤 하나의 정책 사안을 결정할 때는 많은 팀들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런 데 있어서 원팀을 갖고 있는 것이 저에게는 큰 강점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구청과 서울시가 도와준다는 말로 들린다'고 하자, 고 전 대변인은 "도와준다는 말이 아니라 같은 지향점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