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구시장·경북지사와 면담 "특별재난지역 촉구"

"취약계층·소상공인 긴급생계지원 결의안 제출" 권영진 "대구 경제 올스톱…식당 연 곳이 없다" 이철우 "생활에 도움 될 수 있는 지원 해달라"

2020-03-12     이교엽 기자
▲ 면담하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우한 코로나'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취약계층,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권 시장과 이 지사에게 "대구에 자가격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병상확보가 문제인데 상황이 어떤가" "시설에다가 칸막이식으로 해서 간격을 띄운 채로 중증 환자만 격리하는 방식은 어떤가"라고 물으며 현장 상황을 묻고 당 차원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은 "지금 대구 경제는 '올스톱'(All stop)이라 보면 된다"며 "서울은 식당도 열려있는데 동대구역 내리면 식당 연 곳이 하나도 없다. 공무원들이 밥 먹을 데가 없어서 도시락으로 먹고 의료진도 도시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예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국회에 찾아왔다"며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예산 반영이 제대로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경정(추경)예산안에 일용직 근로자나 식당에서 근로하는 분들처럼 일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자금이라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에게도 긴급 선제 자금을 생존자원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들을) 생존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금이 1조 정도 된다. 꼭 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가 정말 힘들지만 장사 안 되는 건 대구·경북이 똑같다"며 "모든 식당이 다 문을 닫고 정말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에 같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생활에 도움 될 수 있는 그런 지원을 해달라"며 마스크가 부족해 직원들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심 원내대표와 권 시장, 이 지사의 면담 직후 '우한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대구경북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