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스크 5부제, 아직도 탁상행정”
“오락가락 정책, 준비없는 무능에 기인”
미래통합당은 9일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대책 일환으로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마스크 5부제’를 둘러싼 혼란이 가시지 않자 “마스크 대란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힐난했다.
황교안 당대표는 마스크 5부제 시행을 둘러싼 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구매가 가능한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아직도 우왕좌왕·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며 “준비되지도 않은 대책을 성급하게 발표했다가 땜질식으로 고치면 국민 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 그때 가서야 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호통 한번 치고 그러면 급히 수습책을 내놓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직도 탁상공론, 탁상행정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여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TK)을 겨냥한 ‘망언’이나 포퓰리즘 성격의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최근 여권에서는 대구·경북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 확진 급증과 관련해 “한국당(미래통합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 “지금 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 등의 발언이 잇따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는발언으로 논란을 빚은데 이어 “환자 수가 많은 것은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한다”는 자화자찬으로 또 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황 대표는 “여권층 인사들이 여전히 낡은 선거 공학에 사로잡혀서 대구·경북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런 추태 정치문화를 바로 잡아주시기를 바란다.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망언을 막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