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저자세 태도, 3·1운동 정신에 배치”

통합당 “국민들 감염에도 저자세 여전”

2020-03-01     이교엽 기자

미래통합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수천명의 국민이 우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고 생명을 잃고 있는데도 강대국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3·1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 메시지는 3·1운동이 우리에게 남긴 대한민국과 숭고한 가치를 이 정권이 지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묻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역설했지만 한국발 여객기는 회항 당하고 우리 국민이 타국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돼버렸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던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국민에게 기대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하고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꺼내면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는 여전한 대북저자세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의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지금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고 국가 기능은 그야말로 마비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민족 대표 33인이 발표한 '3.1 독립 선언서'는 세상의 그 어떤 압제도 우리의 독립을 막지 못한다는 애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세계평화로 인류행복에 이바지하겠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통합당은 이를 받들어 오늘의 수많은 대내외적 역경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이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을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