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잘못한 건 용서 빌어야”

임미리 칼럼 사건과 김남국 공천 겨냥

2020-02-20     박경순 기자
▲ 마스크 쓰고 본회의 참석한 김부겸 의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은 20일 최근 당내에서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도 잘못한 건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치고 분명한 대안을 말씀드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서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책임져야 하는 여당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선거도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며 "얼마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진심을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 잘못한 점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근 모 언론 칼럼과 공천 잡음이 국민들을 절망하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하루사이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대위에 참석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예비비 투입 등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보통 선대위 발족식하면 주먹 불끈쥐고 발길질하는 분위기인데 지금은 여러가지 국민들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는 가운데 준비하는 선거"라며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 추경 편성이나 예비비 적극 투입 등 감염병 대처는 물론이지만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청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를 '고담대구' 등의 단어로 조롱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부 SNS 글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이런 위기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조롱하는 글이 있다"며 "상처가 크다. 형제가 어려울 때 무례를 저지르는 것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