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본권 확보'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뿔났다

2011-12-02     신동석 기자

 

전북 평등지부 소속 조합원 2일 부분파업 돌입

전북 남원의 일부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뿔났다.

2일 전국공공서비스 노동조합 전북 평등지부(전북 평등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평등지부에 소속된 남원지역 10곳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이날 하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업종은 교무실무사와 조리종사원들이며 학교는 용북중과 한빛중, 하늘중, 산내중, 인월중, 남원중, 운봉중, 아영중, 용성중, 송동중 등 10곳이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교를 꾸려가는 주체로 인정되지 못하면서 더욱 심한 차별과 생존권조차 박탈돼 가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경우 동일노동 및 동일자격의 노동자들에 비해 최저생계비에도 턱없이 부족한 절대적 저임금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측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인정하지 않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북 평등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1년 전부터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단체협약에 대한 집단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에 대한 인식부족과 사용자성을 학교장과 도교육청이 서로 책임전가를 하고 있어 1년동안 교섭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받고 교육의 주체로서 구성원으로 존중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면서 "학교현장이 '차별'보다는 노동의 가치와 권리들이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쟁취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학교비정규직 중 교무실무사들이 2차례 파업을 진행한바 있으며, 이날 3차 부분파업에는 급식실의 조리종사원들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