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1% ‘코로나19 피해’ 우려
한경연‚ 1000대 기업에 코로나19 영향 설문 실시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 61.8%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안에 진정돼도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평균 3.3%,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8.4%), 자동차(-7.3%), 석유제품(–6.0%), 일반기계(–5.9%), 자동차부품(-4.0%) 순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0.5%), 무선통신기기(–10.1%), 자동차(-9.9%), 일반기계(–7.7%), 자동차부품(-4.6%) 순으로 예상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평균 6.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사태가 사스(9개월 간), 메르스(8개월 간) 때처럼 반년 이상이나 이어지면 국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평균 8.0%, 9.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13.9%),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2.4%), 일반기계(–11.0%), 섬유류(-10.8%) 순으로 전망됐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7.8%), 자동차(–14.5%), 일반기계(–11.6%), 자동차부품(–11.0%), 석유화학(-10.0%) 순으로 관측됐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평균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방안은 중국 현지 출장 자제(34.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별다른 대응방법이 없다는 응답도 29.5%였다.
이어서 현지 방역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정책지원 우선순위는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 공유(57.0%),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 순으로 집계됐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이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상생에 나섰지만, 정부도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피해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