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서 39명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

크루즈 확진자만 총 174명…검역관 1명도 감염

2020-02-12     이교엽 기자
▲ 손 인사 나누는 유람선 격리 승객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된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추가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공식명칭 COVID-19) 확진자가 나왔다. 크루즈에 진입했던 검역관 1명의 감염도 확인됐다.

12일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3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역관 가운데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검역관은 지난 3일 크루즈가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후 승객들에게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지 회수 등을 담당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당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으나 보호복은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는 규정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검역관은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검역관은 질문지를 받는 등 업무 처리 후 크루즈에서 내려 검역사무소에서 일해왔다. 따라서 후생노동성은 검역관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외출 자제를 지시하고 건강 상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3700여명이 탑승한 이 크루즈에서 총 49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총 174명이 확진을 받았다. 

특히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루즈 확진자 174명 가운데 인공 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집중치료실(중환자실)에 들어간 중증 환자도 4명 있다고 밝혔다. 모두 60~70대 남성 환자다. 4명 가운데 3명이 일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