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홍준표·김태호 출마 문제에 "국민적 관점서 판단해야"
"지금은 비상상황…문재인 정권 폭정 막는 게 중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11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고향 출마' 대신 경남 험지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심판하는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사을 종로구 이화장(梨花莊)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험지 출마 요구를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모아야 한다"며 "그 문제(출마 지역)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지혜를 잘 모아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로 마음을 굳혔으나, 김 전 지사는 당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창원성산 등 지역구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가 아니더라도 권역별로 대선급 주자를 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곳에 한국당 또는 우리 자유우파의 대표주자들, 역량있는 분들, 리더가 되는 분들이 필요한 곳에 힘을 모아주는게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것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훼손하는 이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모두가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자유대한민국 지키기에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지역 사정과 당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거 구도를 짜는 쪽으로 공천 전략을 바꾼 만큼 한국당도 수도권이 아닌 영남이라 하더라도 지역구마다 판세 유불리를 검토해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PK)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여세를 몰아 사활을 걸고 있는 동진전략의 거점이어서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PK 탈환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