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광장 “5·18 폄훼 黃, 정계 떠나야”

“저급한 역사 의식 가진 자가 총선 출마라니”

2020-02-11     전영규 기자
▲ 황교안 대표의 입장에 날라든 의자.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오월광장은 11일 성명을 내고 "황 대표는 지난 9일 성균관대 주변 분식집에서 의도적으로 5·18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지난해 한국당 망언 의원 처벌 촉구와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요구를 받아왔다. 또 광주 방문 때 성난 민심을 직면한 바 있다. 그런데도 '무슨 사태, 휴교령' 정도로 표현한 것은 극우 우파 세력을 대변하며 5·18항쟁을 의도적으로 부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5·18 40주기를 맞아서도 시대적 요구를 부정하고 거스르는 황 대표가 즉각 해야할 일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정치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며 "저급한 역사 의식을 가진 자가 21대 4·15 총선에 출마하는 것 또한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1980년도에 그 때 시점을 생각한 것"이라며 "80년도에 내가 4학년 때인가, 그 때의 시점을 생각한 것"이라며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