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입장 발표, 내일로 연기”

이해찬 면담 후 與 후보 부적격 판정받아

2020-02-10     박경순 기자
▲ 이해찬 대표 면담 후 나서는 정봉주 전 의원.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향후 거취 등 입장발표를 오는 11일로 미뤘다.

정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내일 오후 2시 40분으로 연기한다. 장소는 국회 정론관”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20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돌연 연기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9일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에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정 전 의원 앞에는 승복해 불출마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됐다.

앞서 공관위 오전 회의에서 정 전 의원 논의를 중단한 후 이해찬 대표가 오후에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정 전 의원을 불러 비공개 면담을 가져 총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자 면담 3시간여 후 앞서 결정을 보류했던 공관위가 부적격 판정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