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유승민, 서울 험지에서 출마해야”
“황교안·김태호·홍준표와 서울서 같이 싸워라”
2020-02-09 이교엽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불출마 입장을 바꿔서 험지에서 싸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불출마보다는 서울이나 험지에서 출마하면 훨씬 더 좋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이 서울에서 출마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모든 분들이 함께 서울로 올라와서 같이 싸울 수 있는, 그래서 한강벨트에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과 더불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공석이었던 새보수당 몫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이 임명되고 통합 논의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통준위에 정병국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을 부인하면서 통합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동안엔 통준위에 정운천 의원이 (참여했는데) 정병국 의원도 제대로 참여하고 해서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