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바른미래 탈당 이틀만에 한국당行
“수원갑 자리만큼은 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당할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황 대표에게 정중히 허리 숙여 두 손으로 악수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해야 한다"며 "이찬열 의원이 그런 뜻에서 함께 하겠다는 큰 결단,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아보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버텨온 지난 세월을 탓하거나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을 보며 독선, 독주가 심하다.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상황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수원갑이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제가 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반갑게 친절하게 맞아줘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도 흔쾌히 받아주고 '수원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의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은 제가 도의원할 때 한나라당으로 했었고 이번에 마음을 굳히게 된 건 문재인 정권은 이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소한 수원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균형 잡는 역할을 해야겠다, 제 지역구 만큼은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한국당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한국당 입당 전 연락했냐는 질문에 "제가 무슨 낯짝으로 손 대표에게 연락 드리나"라며 "지금도 죄송한 마음 갖고 있다. 손 대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
호남 정당과의 통합 대신 한국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지역여론을 많이 들었다"며 "제가 2016년 손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지역여론을 계속 들어서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교육위원장은 다 내려놨다. 그것도 당몫으로 돼있는 거니까 (내려놨다)"라며 "후임은 국회의장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