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오태양 대표, 한국당에 폭행당해”
“폭행으로 시작한 미래한국당 해산하라”
청년정당 미래당(미래당)은 6일 "미래당 오태양 대표가 한국당 관계자 및 당원 다수에 의해 집단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요청 불허 시 공개적인 고발과 고소의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지난 5일 미래한국당의 창당대회 도중 난입해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당장 해산하고 집에 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한국당 관계자들이 오 대표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이에 미래당 우인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2월 5일 오후 3시께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서 청년정당 미래당 오태양 대표가 한국당 관계자 및 당원 다수에 의해 집단 폭행 당하는 사건 발생했다"며 "미래한국당의 집단폭행을 규탄한다. 황교안 대표는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태양 대표는 단상에 올라 미래한국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마디 했다"며 "발언 직후 그는 한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 오태양 대표는 발언 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촬영된 사진을 가리키며 "폭행 내용은 안면 폭행, 후두부 가격 및 머리뽑힘으로 인한 찰과상, 목과 흉부 부상, 멍과 출혈 다수, 강제 낙상으로 인한 전신 타박"이라며 "민주주의 사회 시민은 피케팅과 발언 등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이 행위가 행사 주최 측의 의견에 반할 경우 언어적 제지나 낮은 수위의 신체적 제지를 당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 현장에서는 그런 과정이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폭행을 당한 오태양 대표는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이라며 "집단 폭행은 형법상 특수상해, 특수폭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미래당은 이같은 상황 발생을 강력 규탄한다"며 "미래당은 위 사건의 고소 고발 및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자 및 폭행 가담자에게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 또한 한국당의 집단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정식으로 요구한다. 오늘 기자회견 마치고 한국당 당사 방문해 항의하고 입장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도 "불법으로 한국당이 만들고 집단폭행으로 시작한 미래한국당은 당장 해산하고 중앙선관위는 정당 등록을 불허하라"며 "국민을 초대한다는 창당대회에서 정당 대표이자 국민 한사람의 발언 한마디에 대해 관계자들 및 지지자들은 어떠한 제재도 없이 집단폭행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폭행을 보고도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폭력 사태를 운운하며 본인들의 행태를 치켜세우기에 급급했다"며 "미래당은 한 몸과 다를 바 없는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의 지도부들을 강하게 규탄하며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래당은 지난 2017년 3월 창당한 원외 정당으로 정치 세대교체, 청년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세력 확산 등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