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일 정봉주 자격심사 진행

원혜영 “검증위선 불이익 의견 있어”

2020-02-05     박경순 기자
▲ 당 의원과 대화하는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6일 후보자검증소위원회(소위원장 백혜련) 첫 회의를 갖고 4·15 총선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한 후보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자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으나 정 전 의원은 이 같은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공천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공관위 산하 검증소위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이나 일각에선 정 전 의원 적격 여부에 대해 가부간 빠른 결론이 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후보들의 입장에선 검증 판정이 늦어질수록 후보 등록이 늦어져 (선거운동이) 어렵다”며 조속한 심사를 시사했다.

앞서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게 검증위의 의견”이라며 “공관위에서 논의해서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검증위를 거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게 당헌당규상 명시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공관위원들이 시대적 상식과 감각,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 총선 특별당규에 따르면 자당 후보가 검증위 심사를 거치지 않고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경우 후보 심사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아직 강서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강서갑은 같은 당 금태섭 의원(초선) 지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