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제반부패회의 의장 접견
반부패 역할 및 동참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방한 중인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라벨르 의장은 오는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인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날 한국을 찾았다.
IACC는 세계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와 각국 정부가 공동으로 격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국제반부패회의다. 140개국의 각료급 대표와 시민사회·국제기구·언론 등 반부패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라벨르 의장을 만나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한국 개최의 의미와 함께 반부패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전 세계인이 함께 나가야 할 향후 10년의 방향을 논의하는 만큼, 부패 없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그간의 한국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동참을 약속했다.
라벨르 의장은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의 주최국이 돼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부패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이 단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중요 요소였다고 언급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별 청렴도 평가 지표 부패인식지수(CPI)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공헌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TI가 발표한 2019년 CPI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점이 오른 것으로 1년 만에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국가별 순위는 180개국 중 39위로, 지난해보다 6단계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반부패 정부, 민간,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국제사회 반부패 대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정부 차원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번 19차 회의에서는 ▲청년·시민에게 열린 국제회의 ▲미래 반부패 이슈 대응 등 청렴 경쟁력 강화 ▲한국의 반부패 성과를 세계와 공유 ▲국가 간 연대 강화로 글로벌 반부패 이슈 해결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