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7개 주력업종, 올해 수출 2.16% 증가 전망

단, 우한사태 장기화시 치명타

2020-02-05     이교엽 기자
▲ '2020년 7개 주력업종 수출액 증감율 전망'.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등 7개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장기화 시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2020년도 수출전망 및 활성화 과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해 올해 업종별 수출전망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 그리고 수출활성화 과제 등이 논의됐다. 

반도체 등 7개 수출 주력업종의 2020년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증가 업종은 ▲반도체(9.0%) ▲선박(7.0%) ▲자동차(3.9%)이며, 수출감소 업종은 ▲석유화학(-3.1%) ▲철강(-5.0%) ▲무선통신기기(-6.4%) ‣디스플레이(-10.0%)로 조사됐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의 설문조사 결과, 반도체 등 7개 주력업종의 2020년도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7개 중 4개 업종(디스플레이 -10.0%, 무선통신기기 -6.4%, 철강 -5%, 석유화학 -3.1%)의 수출액이 감소하고 3개 업종(반도체 9%, 선박 7%, 자동차 3.9%)의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감소전망 업종이 증가전망 업종보다 많았다.

올해 업종별 수출 감소 주요요인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물량축소·가격하락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 해외이전, 중국과의 경쟁심화 ▲철강은 제품 가격인상 곤란, 글로벌 철강수요 둔화 ▲석유화학은 미·중의 대규모 생산시설 신증설에 따른 공급확대 등이 지적됐다.

업종별 수출 증가 주요요인은 ▲반도체는 5G 본격화, 시스템반도체 수출증가 ▲선박는 LNG 업황호조에 따른 LNG 운송선박 수주증가 ▲자동차는 신차투입 확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 등이 거론됐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1.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경기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7개 수출 주력업종의 반기별 수출전망은 상저하고 패턴으로, 상반기 중 이들 업종의 수출액은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하반기에는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수출활성화를 위한 기업과제 우선순위를 ▲품질·디자인 향상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현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순으로 꼽았다. 

정부 지원과제의 우선순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완화노력 ▲수출신시장 개척지원 ▲수출확대 정보수집 및 기업제공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