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孫에 바른미래 공중분해 ‘위기’
당권파 의원들, 집단 탈당 예고
3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의하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사퇴를 완강히 거부하며 당권파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암시했다.
향후 일주일 동안 손 대표가 끝내 사퇴를 거부할 경우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고 순차적으로 비례대표 의원들이 탈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의 제명 조치가 필요한데, 당권파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셀프 제명’을 의결할 전망이다.
앞서 호남계 의원들을 비롯한 당권파 의원들은 지난 31일 손학규 대표와 오찬 자리를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호남계 의원들은 같은 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나 향후 당 진로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 요청하며 당 재건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도 손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에게 비대위 인선을 맡기는 중재안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대표가 중재안마저 거부하자 주요 당직자들마저 돌아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강신업·김정화 대변인 등 대변인단이 불참했고 임재훈 사무총장과 이행자 사무부총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도 모조리 참석하지 않았다.
주승용, 김관영 등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보이콧’에 이은 것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들의 회의 거부를 ‘당권 투쟁’으로 규정하며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손 대표가 끝내 결단을 거부할 경우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이어 당직자들도 사퇴를 암시해 더욱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