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관광열차 "주말에 이용하려면 한달전 예약해야"... 운행 100일, 10만 명 돌파

O-트레인, V-트레인 인기 만점

2013-07-22     김지원 기자

새로운 관광패러다임 '백두대간 관광열차'가 운행 3개월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백두대간 관광열차'운행 100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행 100일간 10만5361명(O-트레인 5만2802명, V-트레인 5만2559명)이 이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12일 운행을 개시한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코레일이 특별히 제작한 O-트레인과 V-트레인이라는 관광전용열차로, 충북 제천·단양역, 강원 태백·영월·철암역, 경북 영주·분천역 등 백두대간 257㎞ 구간을 매일 4회 운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1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간 이용객이 약 37만 명 정도로 추산돼 올해 히트관광 상품으로 기대된다.

백두대간 관광열차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91억에 달해 낙후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321억 원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차역에서 인근 관광지까지는 연계투어버스가 운행돼 주민 공동으로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특산물 판매장이 생겨나며 관광열차 주변 지역에는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희망과 활기가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태백시 철암동 마을주민 8명이 자본금 2800만을 모아 마을기업을 설립해 특산품판매와 시식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등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숨겨져 있던 백두대간의 비경을 즐기고 산골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라며 "특히 경북 봉화, 강원 태백 등 낙후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