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의겸,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있어”

바른미래 “기어이 출마하려면 창당해라”

2020-02-02     이교엽 기자
▲ 생각에 잠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보수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며 당 지도부에 읍소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부동산 투기 혐의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검찰수사까지 받고 있는 김 전 대변인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항변한 꼴”이라며 “김 전 대변인의 지긋지긋한 피해자 코스프레가 국민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났음이 무색하게 총선 출마를 강행한 후안무치, 시세차익을 재단에 기부했으니 문제없다는 안일한 도덕성, 이 모든 것이 보수언론 때문이라는 남 탓 근성, 어쩜 그리도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김 전 대변인에게 출마하라고 강요한 적 없다”며 “그렇게 예비후보로 뛰고 싶고, 그렇게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 당세 도움 받을 생각과 대통령 사진 걸고 그 덕 좀 볼 요량 따위 버리고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부동산의 귀재, 김 전 대변인의 뻔뻔함이 극치”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투기 의혹으로 대변인 직에서 사퇴한 사람이 양심이 있는 것인가”라며 “몰염치, 부도덕, 이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성은 커녕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김의겸, 더 이상 징징대지 말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중하라”며 “그래도 기어이 출마를 하고 싶다면 창당을 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라. 당명은 ‘시세차익당’이 좋겠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