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캔슬링’ 탑재 무선 이어폰 수요 증가
매출 전년比 139% 증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1억 2000만 대) 대비 90% 성장한 2억 3000만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무선이어폰 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포함된 제품의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1305%, 약 14배 증가했으며, 비중 또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노이즈캔슬링의 원리는 이어폰이 주변 소음과 반대되는 소음을 발생시켜 소음을 낮추는 원리다.
주변소음을 수집해 반대파동을 만들어 외부소음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귀 안 쪽에는 음악소리만 전달된다.
기술은 새로운 것은 아닌데, 지난 1978년 미국의 음향기술업체인 보스(BOSE)가 미국 정부의 의뢰로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1986년 첫 군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내놓은 데 이어, 독일 음향기기 회사인 젠하이저가 1984년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요청으로 1987년 첫 민간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출시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보통 헤드셋 위주였지만, 최근 칩의 성능을 향상시켜 수요가 높은 작은 크기의 무선이어폰에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Galaxy Buds)’를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가세했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 해당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나 이 제품에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대신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 개수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