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방문 외국인 398명 소재 파악 ‘비상’
질본 “398명 전원이 소재 파악 안된 것은 아니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398명을 찾아내는데 당국이 혈안이 되어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30일 오후 12시 1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398명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이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23명 중 중복 대상자를 제외한 조사대상은 2991명이다. 이중 내국인은 1160명, 외국인은 1831명이다. 1831명의 외국인 중 1433명은 출국해서 국내 체류자는 398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일째 추가 확진자가 없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수준으로 올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한 및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비행기와 공항에서부터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의심될만한 증상이 있으면 그 즉시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로 추정되는 우한 방문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정부의 검역 테두리를 벗어날 경우 2차 감염 및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중국과 독일, 베트남 등에서는 사람 간 감염되는 2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버스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버스기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일 내에 조사대상 외국인들의 소재지를 파악해 검역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잠복기 날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몇명이 파악 안됐는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398명 전원이 소재지가 파악 안 된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과 협조를 통해 최대한 빨리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