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량 노력 이대호'에 오카다 감독 흐뭇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빅보이' 이대호(29)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교토에서 열린 후원회에 참석해 입단예정인 이대호가 감량을 선언했다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가 현재 130㎏에서 10㎏ 정도 살을 빼서 온다고 들었다"며 이대호의 체중감량 노력에 흐뭇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현재 오전에는 수영,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중감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오카다 감독은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대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오카다 감독은 이례적으로 오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캠프에서 곧바로 친숙해질 수 있도록 팀 사정 등을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2번이나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오카다 감독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상하고 있는 포지션도 언급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는 3루부터 1루도 가능하다. 지명타자로 고정하지 않겠다"고 말해 이대호의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