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한강에서 여름 휴가를~

2013-07-19     김지원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서 마땅한 휴양지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지는 가족이 적지않다.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엉금엉금 거북이걸음을 하는 자동차의 행렬과 바가지 상혼은 즐거워야할 휴가를 망치는 원흉으로 손꼽힌다.

너나할 것 없이 휴가지를 고민하는 요즘 가까운 한강을 찾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간 한강 전역에서 시민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손짓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한강으로 캠핑간다

힐링이 대세인 요즘 한강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여의도(300동), 뚝섬(100동)캠핑장이 단장을 끝내고 이번주말부터 손님맞이에 나선다.

주말 예약 취소자로 인한 몇몇 자리와 평일 공간은 아직 남아있어서 지금 바로 캠핑장 홈페이지(http://www.hangangcamping.co.kr)를 통해 예약하면 횡재를 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캠핑장은 너른 들판에, 뚝섬한강공원 캠핑장은 청담대교 상류 잔디밭에 각각 마련되며, 5인 가족용 텐트가 설치됐다.

캠핑장 곳곳에 도심 속 휴양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해먹(그물침대) 50여개가 설치되어 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개별적인 취사나 바비큐는 허용되지 않지만 캠핑장 내 지정된 바비큐존에서 고기를 구워주는 장소를 마련했다.

캠핑장에서는 '즉석카메라 사진촬영 이벤트', '물풍선 배틀 이벤트', '우크렐라 체험 및 공연', '모기퇴치 제품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캠핑장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만 원(1박기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한강 다리 밑에서 '괴물'을 본다?

한강하면 떠오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실제 한강을 배경으로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한강 다리밑 6개 장소에서는 매일 영화가 상영된다. '괴물' 등 한강을 배경으로 촬영되었거나 소재로 한 영화 중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화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뚝섬 청담대교(북단), 잠원 한남대교(남단), 반포 동작대교(남단), 망원 성산대교(북단), 양화 양화대교(남단), 강서 방화대교(남단)으로 총 6개 장소에서 상영된다.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선율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되는 수상음악회에서는 재즈, 비보이,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매주 수·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강 물빛재즈 공연이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물들인다.

20일 나호수 퀸텟이 선보이는 재즈공연을 시작으로 24일 HJK 바이올린 프로젝트, 25일 그랜드 일렉논 타임 등 다채로운 음색의 재즈공연이 진행된다.

2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서울시 '열린예술극장'이 한강으로 옮겨진다.

아코디언, 어쿠스틱, 민요, 국악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진행된다.

다음달 4일에는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선정 대표 비보이단인 '고스트크루'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11일에는 태권도 시범공연단(국기원)의 스토리가 있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무형문화재 박상옥씨의 휘몰이잡가를 감상할 수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윈드서핑을

한강하면 빠질 수 없는 수상·레저 스포츠도 주목된다.

올 여름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체험행사'와 '오리보트경주대회' 등이 준비됐다.

먼저 일반 시민대상 무료 '윈드서핑 체험행사'는 매주 월~목요일 망원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씨에이글로벌(02-337-6663, 010-9184-5833)에 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여의도와 뚝섬 선착장에서 민간 유선업체운영 중인 오리보트를 이용한 '오리보트 경주대회'가 열린다.

참가방법은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는 여의도(파라다이스 011-259-0588), 뚝섬(아리랑하우스 02-447-5554)로 하면 된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양화 수상훈련장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전문 강사들의 강의로 하루 1회씩 4일에 걸쳐 진행되며 수상안전교육, 응급처치, 한강홍보선승선, 수상스포츠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인과 함께 밤하늘 별을 세다

탁 트인 한강에서 연인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셀 수 있다.

20일부터 다음달 20까지 뚝섬 자벌레, 동작노을카페에서는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별도의 예약없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현장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망원경 총 5대(뚝섬 자벌레 3대, 동작노을카페 2대)를 비치해 낮에는 태양 흑점을 밤에는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날씨가 흐려서 별 관측이 어려운 날에는 천체망원경 조작체험, 별 그리기 체험교실, 별 주제 시화전 관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진행된다.

각종 행사의 개최시간이나 참가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변동사항 등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 '새소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한강공원 페이스북(www.facebook.com/hanganggongwon), 블로그(blog.naver.com/hangangbb), 트위터(@hangang)를 통해서도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