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확산…"중국인 입국금지" 靑청원 봇물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글에 44만9000여명 동의 '한국 안 퍼지게 해달라'는 글 3만9000여명 동의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해달라는 등 폐렴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이미 사흘만에 20만명을 넘었다.
이 글엔 27일 오후 현재 두배가 넘는 44만9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현재 이 글은 청원 기간 내 글 중 참여인원 1위를 기록중이다.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는 한 달 내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게시글에 한해 답변하게 돼있다.
이 청원자는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느냐"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해당글이 이미 20만명을 넘었지만 비슷한 내용의 청원글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일 올라온 '중국에서 시작한 우한폐렴 한국에 퍼지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3만 9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글 작성자는 "아직 한국에는 백신이 없다고 한다"며 "제발 중국인이 우리나라에 관광을 못오게 제재해달라"고 했다.
같은날 올라온 '우한폐렴 중국인 관광객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중국 대명절이 시작되는 가운데 우한폐렴이 극성"이라며 "국민청원으로중국인 관광객을 막아서 우한폐렴을 잘 예방하자"고 했다. 해당글은 1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2일에 작성된 글에는 "중국 정부는 감염자가 200여명이라고 했지만 더 많을 수 있다"며 "정부의 조치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자 4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이 중에는 지역사회 활동을 했던 세 번째 확진자 접촉자 1명도 포함돼있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