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리스 대사, 일본계라 비판한단 보도 유감”

외신 “韓 해리스 비판, 인종주의” 지적

2020-01-20     박경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관련, 일부 외신이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고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해리스 대사에 대한 국내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것을 문제삼는다며 ‘한국인의 인종주의’라는 식으로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이나 해리스 대사의 트위터에도 나온 것처럼 해리스 대사의 행동에 대해 마치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적 비판을 한다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인종차별주의나 민족, 종교에 따른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포카혼타스’라고 지칭,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에 “해리스 대사에게 권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워런 상원의원에게 사과해달라고 전달해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국민의 대북 개별관광에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당정청은 일제히 “내정간섭이다”라거나 “조선 총독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