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변호사, 세월호 특조위원 사퇴
“회의참석 막은게 사회적 참사”
2020-01-13 이교엽 기자
김기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은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원 사퇴 이후에도 시민의 변호사로 활동하겠다”며 “오늘의 이와 같은 마녀사냥에 굴하지 않고 저의 오명을 씻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행보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 한시법인 사회적참사특조위가 근 6개월 이상 야당 추천 사참위원이 공석인 채로 운영되는 파행을 자초했다”면서 “가장 큰 책임은 저에 대한 임명을 지체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자신의 특조위 회의 참석을 앞서 세차례 저지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사태를 또 다른 형태의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가 파괴된 아수라장의 현장이 바로 그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불법적으로 참석이 배제된 채 의결이 강행된 특조위 전원회의 의결 또한 무효”라며 “저는 위원으로서의 직을 사퇴하지만 재직 중의 불법행위를 묵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회가 제정한 법률과 대통령의 신임행위까지 송두리째 무시할 수 있는 특조위는 과연 법위에 군립하는 조직인가”라고 물으며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안 된다는 사고방식도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