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치적으로 가는 길 달랐다” 손학규 “건승 기원”

2020-01-07     이교엽 기자
▲ 손학규 대표 찾은 하태경 책임대표와 지상욱 공동대표.

새로운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 등 초대 지도부가 7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을 차례로 예방했다. 

분당 전 한솥밥을 먹으며 각을 세웠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만나 서로 덕담을 건넸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집무실에서 손 대표를 만났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 새보수당 지상욱 공동대표 겸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손 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을 축하한다. 우리나라 정치가 새롭게 되고 보수당이 개혁해서 우리나라 정치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며 “하태경 책임대표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과거 바른미래당 안에서 겪었던 갈등을 의식한 듯 “여러분은 어떤 장면을 상상하실지 모르겠지만 손 대표는 제가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어느 시점부터 정치적으로는 가는 길이 좀 다르구나하는 것을 느꼈고 저희는 보수 쪽에서 확실히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새보수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지금의 바른미래당을 갖고 더 큰 꿈을 가지고 이루고자 하시는 바 다 잘 되길 빌겠다”며 “우리 손 대표님 쭉 봐왔지만 과거 불편한 일 때문에 관계가 흐트러진다든지,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상욱 공동대표도 손 대표를 향해 “오랜만에 뵙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오랜만에 이 자리에 앉으니까 정말 정들고 낯익은 풍경이 눈에 보인다”고 떠올렸다. 이어 “현재가 과거랑 싸우면 미래가 다친다는 표현이 있다”며 “손 대표 과거에 서로 지향점이 달라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다 묻고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더 번창하게 열심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