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남북회담 대표단 출발 "실질적 협의 위해 노력"

2013-07-17     이원환 기자

4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위해 우리 측 대표단이 17일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남북 간 문제해결을 위한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4차 회담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우리 측은 지난 15일 3차 회담에서 '발전적 정상화'라는 원칙 하에 공단 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 보장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조건 없는 조속한 공단 정상화를 주문,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이 3차회담에서 교환한 합의서 초안의 문구와 내용을 놓고 남북이 본격적인 이견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에서는 김 수석대표를 비롯해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대표로 나선다.

우리 측 대표단은 오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전망이다. 남북 양측은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가진 뒤 점심을 먹고 이어 오후 2시에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