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감사원 정치적 독립성 짚어봐야"
2013-07-15 이원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감사원이 4대강 사업 감사결과를 다르게 내놓은 것과 관련해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과 권한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동일한 사안에 대해 3번 감사를 하면서 다르게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11년 1월 27일 사업계획 수립 타당성을 중점적으로 감사한 결과에서는 지적할 것이 없다고 했는데 이번 감사에서는 4대강 사업은 당초 대운하를 염두해 둔 사업이었다며 계획에 문제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일한 사안에 대해 3번 감사를 하면서 다르게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감사원은 자체 감사를 통해 서로 다른 감사 결과가 왜 생겼는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히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과 권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여야가 감사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감사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우리 헌법은 감사원의 권한과 지위를 보장하고 감사원장 임기도 보장하고 있다"며 "정권교체가 있어도 오로지 헌법 정신에 따라 엄정하게 감사를 해서 최고 감사기관으로 권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