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무너지고, 침수되고, 고립되고…피해 잇따라
12일부터 14일까지 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국에서 이재민 21세대 35명이 발생했고, 주택 19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또 축대·담장 붕괴 사고는 5건 도로면 유실은 6건으로 집계됐다.
13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다가구 주택과 비닐하우스 경계 담장 16m 중 6m가 무너져내려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같은 날 오전 경기 양주시 백석읍 국지도 39호선 도로사면 20㎥와 은현면 지방도 375호선 도로사면 10㎥가 유실돼 응급복구됐다.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면서 시민들이 물에 빠지거나 고립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13일 오전 2시13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3동 대림천 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모(48)씨 등 3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119 구조대원에게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5시34분께 강원 평창군 뇌운계곡에서도 야영객 홍모(46)씨 가족이 물놀이를 하던 중 계곡 반대편에 고립돼 구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경기 연천 147.5㎜, 가평 147.0㎜, 철원 143.0㎜, 포천 139.0, 춘천 138.5㎜, 양구 123.0㎜ 등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 연천·포천, 강원 속초·양양·철원·화천·양구·인제 등에 호우주의보가 바경된 가운데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15일 오전까지 40~80㎜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