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특급호텔 건립 잇따라…무한경쟁 막오르나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200실 규모 이상의 특급호텔이 잇따라 들어선다.
14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알파돔시티는 복합주거문화상업지구인 판교 알파돔시티 내 3500여㎡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8층 352실(연면적 3만5000㎡) 규모의 호텔을 짓는다.
㈜알파돔시티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호텔과 오피스텔 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13만7497㎡의 사업부지에 사업비 5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알파돔시티는 판교역 인근에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공간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 ㈜인터에셋홀딩스는 판교 삼평동에 지하 6층~지상 16층 287실(연면적 4만1602㎡) 규모의 판교관광호텔을 짓는 중이다.
판교관광호텔은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지어진다.
이밖에 판교 내 공터로 남아 있는 삼평동 654번지에도 모 건설사가 284실 규모의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호텔 건축에 앞서 현재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례법'에 따라 현 용적률 800%를 1000%까지 확대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들 호텔은 모두 '특급호텔' 등급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호텔 등급은 한국관광호텔업협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시설과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현재 성남지역 내 서현동과 성남동에 49~111실 규모 관광호텔 3곳이 영업 중이지만 특급호텔은 단 한 곳도 없다.
시는 특급호텔 3곳이 들어서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을 비롯해 1000개가 넘는 벤처기업과 거래하는 해외 바이어, 인근 용인과 서울 등의 관광객 등의 숙박 수요를 흡수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호텔 유치로 관광 활성화 및 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특히 특급호텔간 경쟁으로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