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귀태발언, 국민들에 대한 모독"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의 후손'으로 비유한 민주당 홍익표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이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홍 대변인이 책 내용을 인용한 정도의 표현이 아니고 본인의 의지를 담아서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보여 당선된 분이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닌가"라면서 "다른 나라의 대통령도 아니고 우리나라 대통령인데 제 1 야당에서 대승결과를 불복하고 귀태라고 하는 몰상식한 표현을 했다면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 단순히 책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표현했는데 그런 정도의 차원에서 그쳐야 될 것은 아니다"라면서 "개인 사과 정도로 될 일이 아니다. 민주당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를 하고 대승 결과에 대해 승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감사원이 4대강 감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요즘 날씨가 매우 오락가락하다"며 "감사원이 꼭 그런 것 같다.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달에 발표를 할 때는 총체적인 부실이 있는 것처럼 발표를 했다가 일부 구간에 하자를 갖고 총체적인 부실이 말이 되는가라는 반론에 부딪히니까 또 변명을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말 한마디도 없이 엉뚱한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이 신뢰성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감사원 발표가 난 직후 청와대 대변인이 내놨던 성명서를 보니까 감사원이 얘기하는 건 6m를 팠기 때문에 이것이 대 운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강은 최소 수심이 3m, 금강은 상휴 2.5m 등 이런 기초적인 조사도 제대로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감사원이 정권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 감사원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된다"며 "그때 그때 다른 감사원을 어떻게 국민이 신뢰를 할 수 있을 지 생각이 들고 조간 신문에는 감사원을 감사해야 할 판이라고 기사가 났는데 그걸 보고 취지가 무엇인지 감사원은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