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두환씨가 서 있어야 할 곳은 5·18 광주 법정”

“5·18 자료 제공 거부할 수도 있는 상태” 우려

2019-11-11     이교엽 기자
▲ 모두발언하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은 11일 “전두환 씨가 서 있어야 할 곳은 5·18 광주 법정이지 골프장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지난 7일 그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에 의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 전 대통령은 임 부대표가 ‘발포 명령에 직접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 관련 기관의 자료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국가기록원에서 2017년 5월 18일 대통령 기념사에 의거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각 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 현황을 제출하라고 700개 기관에 요구했지만 60개 기관에서만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즉, 일부에서는 자료 보유 현황 목록 제출 및 자료 제공을 거부할 수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향후 이와 관련한 활동이 적극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