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김재원 막말 논란에 “즉각 사죄하라”

김재원 “이해찬, 2년 뒤 죽는다고 들었다” 막말

2019-11-10     박경순 기자
▲ 회의 개회하는 김재원 예결위원장.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친문독재악법 파헤치기 Ⅱ-선거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에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택시기사가 이렇게 말했다. ‘의원님이 틀렸다. 이해찬이 그럼 2년 뒤에 죽는다는 말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김 의원의 발언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며 “김재원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즉각 김재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 그간의 막말에 대한 당 차원의 비호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날 정치권이 일상적인 공박과 다툼의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 경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 이는 마땅한 원칙이자 정치의 기본”이라며 “김재원 의원의 막말은 원칙과 기본에서 너무나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다. 상대를 저주하며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를 증오와 저주의 수단으로 전락시켜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정치와 정당, 당원과 국민을 모두 깎아내리는 행위”라며 “그간 자행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재원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