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불출마 선언 “한국당, 쇄신 앞장서는 데 머뭇거려”

“중도개혁층 끌어들일 쇄신·혁신 해야”

2019-11-06     이교엽 기자
▲ 브리핑하는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제가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려 한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불출마 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 지지를 얻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제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한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과 우리 당에 대한 절망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최근 더 체감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당 지지를 유보한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존 생각과 틀, 인맥을 깨고 완전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더 많은 국민과 청년,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을 앞장서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