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풍자극이라지만…역풍 맞을 것”
“금도는 지켜야”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29일 일명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 애니메이션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을 향해 “아무리 풍자극이라고 하지만 일국의 국가원수 대통령을 발가벗기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지지도가 안 오르고,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환생경제라는 풍자 연극을 만들어서 얼마나 역풍을 맞았나. 그런 일을 하면 국민들이 화낸다. 그리고 국민들이 오히려 한국당의 그 행태를 조롱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험한 정치라도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한다”며 “거기에 황교안 대표까지 인형을 들고 나와서 함께하는 것은 진짜 개그이고 코미디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라, 그런 말씀을 했다”며 “과연 패스트트랙, 이건 불법인데 불법한 사람들한테 표창장을 주고 농협 상품권 50만원을 상품으로 주면서 나중에 궁색하니까 보좌관들하고 밥 먹으라고 줬다.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애니메이션 ‘오른소리 가족 2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동화 속 임금님에 비유한 것으로 해당 영상은 문 대통령을 속옷 차림으로 표현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수갑을 채워 등장시켰고 영상 속 문 대통령이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와 논란이 됐다.